83학번 정병은
사회복지법인 한국방정환재단 이사장/스페셜아트 고문
기존의 장학금은 주로 학점이 좋거나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에게 줍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알바 등을 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정말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은 장학금을 받기 힘든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가정형편을 기준으로 하면 집안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서류로 증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고, 자칫 자존심 등에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가정형편이 아예 나쁘면 제도적인 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애매하게 나쁘면 사각지대에 놓이는 학생이 많다는 점입니다.
알바로 인한 공부 시간 부족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장학금 받기 어려움
자존심 상처와 제도적 장학금 사각지대 문제 발생
그래서 우리는 학점도 가정형편도 아닌, 사회학도로서 갖고 있는 비전, 목적의식, 공동체를 위한 열의 등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을 중시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주목하고 보여주도록 하여, 자기소개서와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로 '긍정장학금'입니다.

사회학도로서의 미래 목표와 꿈
명확한 학습 목표와 의지
사회를 위한 봉사 정신과 참여 의식
2014년 첫 시행 당시, 이상경 회장님께서 동문들에게 보내신 글을 다시 읽어보면 그 절실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런저런 장학금이 예전에 비하면 꽤 늘어났습니다만, 여전히 자신의 형편을 구구절절히 증명해야 하거나, 정작 장학금이 필요한 사람들 중에선 알바하랴 바빠서 성적을 올리기 힘든 현실이죠. 특히 멀리 송도에서 떨어져 지내는 1학년생들은 과외 등의 알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구요."
회장님은 당시 26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신청한 것에 놀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글도 잘 쓰고...장학위원이 심의를 하면서 너무 괴로웠답니다. 5명은 주어야 하지 않을까, 10명이어야 한다고 얘기하는 장학위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예산은 3명에게 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야속합니다."
"신청서를 다 보여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도 3명보다는 한두명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어 동문여러분께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이 장학금은 사실 2014년도 학생회장이었던 하은성 (11학번) 학생의 제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동문회장님이 동문회 예산 중에 200만원을 재학생의 사회학과 축제용 후원품으로 설정해 놓았는데, 후원품보다는 장학금이 더욱 절실하다는 취지였습니다.
1회 장학생 선정 발표 후, 하은성 학생은 동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이 장학금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시행한 긍정장학금은 기존 교내/외 장학금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제 주변에는 남들보다 게으르지도, 딱히 사치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남들처럼 학교를 다니는 것 하나만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친구들은 그럼에도 자신만을 위하는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나름대로의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학교 내에 거의 없었습니다."
하은성 학생은 동문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동하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두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뜻이 모여 두명이 세명이 되고, 세명이 여섯명이 되었습니다. 한 마음으로 후배를 위해주신 모든 동문 선배님들, 또 실질적인 후원으로 함께해주신 모 선배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0만원이 무슨 도움이 될까" 싶겠지만, 학생들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며, 사용처가 제한되지 않습니다. 누가 사회학과 아니랄까봐 자기소개서와 활동계획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두 잘 썼습니다. 또한 공동체에 대한 고민,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언급들도 많아서 우리 사회학과 학생들이 어찌나 기특하고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故 이상경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도 Y-Socio 긍정장학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현옥 (78학번) 클리오 대표께서 2023년부터 '사회데이터사이언스 조교 장학금'을 새로 설립하신 것도 이러한 선배들의 후배 사랑 정신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故 이상경 회장님께서 2014년 동문들께 호소하셨던 그 마음으로, 사회학도로서의 비전과 공동체에 대한 열정을 가진 후배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손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총 12회에 걸쳐 116명의 후배들이 긍정장학금을 받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기금액수에 따라 장학생 수가 결정되오니, 재학생들의 열의와 역량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동문들께서 많은 관심과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故 이상경 회장님이 Y-Socio 긍정장학금 시작
한현옥 대표가 사회데이터사이언스 조교 장학금 설립
선배들의 후배 사랑 정신이 계속 이어짐
2025년 9월 현재 장학위원회는 정병은, 박기환, 서은아, 박혁순, 하은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동문회장은 당연직이며, 故 이상경 회장님으로부터 정병은 동문이 장학위원장을 물려받았습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오랫동안 장학위원으로 수고해 주신 한현옥 동문이 물러나시고, 긍정장학금을 제안한 하은성 동문이 새로 영입되었습니다.
6월 하순에 긍정장학생 신청서를 접수하고 7월 초순에 장학위원회에서 열띤 논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장학생을 선발합니다. 8월 중순에 2학기 등록기간을 앞두고 장학금을 전달합니다. 긍정장학금과 관련된 궁금한 사항은 정병은 동문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010-7706-6045)
2014년부터 현재까지
명의 후배들이 혜택을 받음
총 13회에 걸쳐 127명의 후배들이 Y-Socio 긍정장학금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긍정장학금을 아시나요?